권정현 더뉴그레이 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의 세션 4 ‘인구변환, 수축경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토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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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는 “부모 세대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열광하는 이유는 자녀를 키우는 감정 즉 ‘부모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은퇴 후 자녀 세대가 출가하고 나면 부모의 역할이 없어진다. 결국 시니어 세대의 핵심 욕망은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시니어 세대가 사회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적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니어 세대가 하는 일 대부분은 오프라인 단기 노동에 집중돼 있다. 이들의 디지털 적응을 위해 정부가 중장년 디지털 전환 정책으로 엑셀·파워포인트 교육을 하고 있지만,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장년 세대가 청년 세대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보는 현실에서 중장년 세대의 콘텐츠 생산이 늘어야 하는 게 당연한 논리”라며 “이들이 콘텐츠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하면서 다른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더뉴그레이는 SNS에서 약 90만명의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양성한 상위 20명 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의 팔로어는 86만명에 이른다. 더뉴그레이는 시니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콘텐츠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권 대표는 “시니어 인플루언서와 동대문에서 옷을 사고 팬덤에게 옷을 파는 릴스 콘텐츠를 제작했는데 3일 만에 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그랜플루언서(할아버지·할머니 인플루언서)의 시대를 이끌며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콘텐츠 사업 경쟁력의 범위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다고 본다”며 “시니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며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