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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MX사업부는 올 1분기 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1조8200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2%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전분기(26조9000억원)와 비교해서는 18% 증가했다.
삼성전자 전체는 올 1분기 매출액 63조75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95%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이다. 원인은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사업(DS부문)이다.
4조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낸 반도체 부문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체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었지만, MX사업부의 선방으로 간신히 흑자만 유지한 모습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MX사업부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같은 MX사업부의 선방 배경엔 올 2월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가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도 출시 초반 국내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선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유럽에서도 전작대비 1.5배 판매량이 늘었다. 주로 프리미엄폰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도 전작대비 1.4배, 중동에서 역시 1.5배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갤럭시S23’ 판매 호조에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카날리스 조사)를 탈환하기도 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갤럭시S23’ 시리즈가 올 1분기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월 언팩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작대비 두 자리 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갤럭시S23’ 신작 효과가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중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을 전망, 보급형 모델 ‘갤럭시A’ 시리즈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삼성전자가 내놓은 2분기 전망을 보면 “전분기대비 스마트폰 수량은 소폭 상승하겠지만, 금액은 감소할 것”이라고 언급돼 있는데, 이는 ‘갤럭시A’ 시리즈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3’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세를 이어가고, 폴더블(접는)폰은 리부스트 마케팅을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며 “‘갤럭시A’ 시리즈는 스펙 향상과 프리미엄 경험이 강화된 신제품 중심 프로그램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모델 운영 효율화 및 업셀링(고가 모델 구매유도) 전략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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