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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영향, 올 상반기 화재 2만2204건…전년 比15%↑

양희동 기자I 2022.07.25 12:00:00

소방청, 2022년 상반기 화재 통계분석 결과 발표
사망 189명, 부상 1167명…재산피해 5114억원
산불 전년동기比 91.3%↑, 위험물 및 가스제조소 90%↑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올 상반기 전국에서 2만 2000여건의 화재가 발생해 1300여명의 사상자, 5000억원 넘는 재산피해 등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화재건수는 15%, 인명피해는 1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올 들어 극심했던 가뭄이 화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19일 울산 공장 폭발사고 화재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올 상반기 화재 발생 현황 분석결과 전년 상반기 대비 화재건수 및 인명피해는 증가하고, 재산피해는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에서 총 2만 2204건의 화재가 발생해 1356명(사망 189명, 부상 1167명)의 인명피해와 511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동기(2021년 상반기) 대비 화재건수는 15%(2903건), 인명피해는 10.7%(131명) 각각 증가한 수치다. 재산피해는 37.2%(3027억원) 감소했다.

화재발생현황을 장소별로 살펴보면 근린생활시설 등 비주거시설 35.6%(7901건), 주거시설 24.3%(5386건), 기타(쓰레기화재 등) 22.2%(4929건), 차량 10.2%(2266건), 임야화재(산불 및 들불) 7.3%(1624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증가율은 산불 91.3%(336건), 위험물·가스제조소 등 90.0%(9건), 들불 88.9%(433건) 순으로 증가했고, 차량화재만 3%(393건) 소폭 감소했다.

올해 임야화재가 대폭 증가한 원인은 50년 만의 최악의 겨울·초여름 가뭄과 국지적 강풍 등 기후변화와 실화 등 부주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위험물·가스제조소 등 산업시설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발생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 54%(1만 2047건), 전기적 요인 21%(4731건), 기계적 요인 9%(1892건), 방화(방화의심 포함) 1.86%(413건) 등을 차지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코로나19 생활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돼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가뭄과 강풍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화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제적인 화재예방대책과 신속하고 정교한 진압대응방안 시행을 통해 화재 발생 및 피해를 줄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물·가스제조소 등 산업시설에서의 인명피해가 증가한 만큼 사업주 등 안전책임자는 국민과 종사자들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화재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료=소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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