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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 대표는 “상장을 통해서 온라인 사업가치가 모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여타 그룹사의 물적분할 이후에 상장 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증권 시장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가 추진할 물적분할 금지 정책이 SSG닷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적분할 시기와 IPO 시기에 거리가 있지만 결정적으로 기존 이마트 주주는 SSG닷컴 주식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카카오페이(377300) 등 사례를 통해 물적분할의 부작용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기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가장 정직하고 공정한 방법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은 상황이 벌어져 개인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직간접적으로 SSG닷컴의 IPO에도 부정적 영향이 끼칠 가능성은 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이마트와 시너지가 나는 측면이 강하다고 반박한다. 실제 SSG닷컴은 이마트의 PP(Picking&Packing)센터를 배송기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판매하는 상품도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관계사에서 매입하는 등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강 대표는 “SSG닷컴의 상장이 이마트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제한적이거나 긍정적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보여준다면 자본시장도 설득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의 구체적인 상장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시 상황을 살펴 최적의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는 시기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미래에셋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해 계획대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추후에 구체적인시기가 정해지면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주주에게도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마트는 작년 4분기 실적 둔화에 주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마트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4조249억원으로 0.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50% 급감했다. 이에 작년 8월 18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13만원대로 하락했다.
이마트는 올해 SSG닷컴과 연계한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론칭하고, 온라인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이겨낸다는 각오다.
강 대표는 “온·오프라인 통합 에코시스템을 갖춰 유통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SSG닷컴, G마켓글로벌과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규모의 성장을 달성해, 이마트의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