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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한은은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와 M2를 통화량 지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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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기준 M2 증가율(평잔·원계열)도 7월 증가율(10.9%)보다 높은 11.4%를 기록했다. 올 1월(10.1%)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내내 10%대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물가를 자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7월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 증권사 등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통화량 증가에 일조했다. 기업의 M2는 11조1000억원 늘었는데, 회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 직접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가운데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정책지원이 지속되면서 통화량이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도 8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주택 매매 및 전세 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 지속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도 6월 4조6000억원 가량 감소에서 한 달 만에 7조9000억원 증가했다. 7월 중 에스디바이오센서(청약증거금 32조원), 카카오뱅크(58조원), HK이노엔(29조원) 등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이어진 영향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9조7000억원), 2년미만 정기예적금(9조5000억원), 2년미만 금융채(4조1000억원) 등으로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및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기업 및 가계, 2년미만 금융채는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평잔)은 7월중 1296조원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해 M2 증가율 보다 더 많았다. 공모주 청약 일정이 7월에 몰려 있던 만큼 언제든 현금화해 높은 수익률을 낼 투자처에 쓸 수 있는 M1 증가세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적으로 적용된 것은 이달부터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도 지난달 후반이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몰리면서 한 두달 내에 통화량이 줄긴 어렵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그 영향이 나타날 것 같긴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