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 혐의' 크리스, 中서 징역 10년형 예고 "최대 사형"

이선영 기자I 2021.08.04 11:09:4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의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중국에서 강간 혐의로 공안에 체포된 가운데 징역 10년형, 또는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크리스 (사진=SM엔터테인먼트)
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우파톈 변호사는 “크리스가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지만 중국은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처벌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중국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것”이라 전했다.

이어 “크리스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며 “크리스가 중국에서 복역을 마친 이후에는 국외로 추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당 매체는 “크리스 사건은 아이돌뿐만 아니라 권력자들에게 돈과 권력이 모든 것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보도했다.

중국 법률의 경우 남을 성폭행한 자는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그러나 미성년자를 성폭행할 경우 최대 사형까지 받을 수 있다.

앞서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중국 인플루언서 두메이주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두메이주는 지난달 18일 크리스가 연예계 지원 등을 빌미로 여성을 유혹해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거세졌다.

당시 크리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공안 측의 중간 수사 발표 결과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중국 공안은 크리스를 강간죄로 체포했고 “중국 영토 안에선 중국의 법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강력 처벌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크리스는 중화권에서 활동 중인 중국계 캐나다인 배우이자 가수로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엑소와 엑소M의 전 멤버로 활동했다. 크리스는 2년간 활동 후 지난 2014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뒤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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