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분기 연속 영업익 증가율 1위…모바일·IPTV 가입자 `껑충`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3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2% 증가했다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 75%, 11.5%, 59.2%를 기록하며 3개분기 연속으로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3조2726억원, 당기순이익도 52.9% 증가한 150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서비스수익(영업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도 2조61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꾸준한 가입자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1조3475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8%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순증가입자는 전년동기대비 15.2% 늘어난 34만1000명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수익도 전년동기대비 10.5% 성장한 494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수익은 VOD와 광고수익 감소에도 가입자 성장으로 기본료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자리 수 성장세(12.5%)를 유지했다. 2분기 IPTV 순증가입자는 13만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대비 42.3% 늘어난 수치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분적으로 시장 내 일부 총판이 악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개선돼 실적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LG유플러스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한 5569억원을 집행했다.
◇“하반기에도 분기별 2000억~3000억 영업익 가능할 것”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도 모바일 사업의 비대면 판매 강화, 5G 기업간거래(B2B) 사업 수주 등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은 국내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고, 오는 9월부터 `U+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하는 등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올 하반기 이후에는 5G 관련 프리미엄폰들이 제조사에서 출시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활성화될 것”이라며 “양질의 가입자 확보를 통한 질적 개선과 동시에 부분적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은 따를 수 있겠지만, 시장내에서 과열 경쟁 현상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상반기 수준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에도 분기별로 2000억~3000억원 수준에서 영업이익을 충분히 관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스마트홈 사업도 가입자 증가를 통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많아 새로운 사입기회가 생겨나고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설비투자(CAPEX)는 연초 밝힌 가이던스(2조5000억원) 수준에서 관리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누적 1조원을 기록해 올해 가이던스의 40%를 집행했다. 이 부사장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소폭 투자가 늘어나긴 하나 우리가 제시한 가이던스 수준에서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웨이 이슈에 보안문제 만전 기해…국내외 구분없이 OTT 제휴
최근 이슈가 됐던 미국의 화웨이 장비 제거 압박에 대해 이 부사장은 “지난번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의 브리핑에서 질의자가 LG유플러스를 콕 집어 물어보면 누구라도 그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전략적 내용으로 파악된다. 화웨이 장비 도입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논의를 진행해왔고 그 부분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얘기된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고객에 대한 서비스, 보안 우려 관련해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내외 구분없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와 오픈 제휴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IPTV 고객에 만족도를 제공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독점 제휴 종류 뒤에도 넷플릭스와의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외 구분없는 오픈 제휴 방식을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비스 경쟁력, 플랫폼 리더십 등의 관점에서 통신미디어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OTT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