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5% 늘어난 11조9618억원으로 2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31.1% 증가한 8조1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당시엔 전년과 추석 날짜가 차이가 있어 배송일수가 전년동월 대비 5일 정도 늘면서 집계액이 늘었다.
상품군별로도 코로나19 영향이 드러났다. 식재료에 해당하는 농축수산물 거래액이 통계 개편(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03.7% 늘어난 4507억원을 기록했다. 음식서비스와 음·식료품도 각각 전년동월 대비 82.2%, 71.0% 증가했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손세정제, 휴지, 세제 등을 포함하는 생활용품 거래액이 52.8% 늘어난 1조1319억원이었다. 생활용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서비스를 포함하는 기타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61.0% 증가한 1546억원이었다. 마스크가 포함된 기타 품목의 거래액 역시 전년동월 대비 37.5% 증가해 367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앞서 1월 증가폭(40.0%)보다는 줄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1월에 마스크 구매가 많았다가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되면서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문화·레저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문화·레저는 전년동월 대비 60.0%, 여행·교통은 46.2% 줄었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각각 58.3%, 50.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과장은 “영화·공연, 여행 수요가 줄면서 이들 상품군에서 감소가 도드라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