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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 원내대책회의’에서 “기고문 문장 하나가 졸지에 대한민국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FAZ)에 보낸 문 대통령의 해당 기고문은 사전에 작성된 것으로 북한 도발 현안은 반영하지 못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신뢰를 추락시키고 말았다”며 “우리 국민을 창피하게 만든 기고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국은 (북한이 쏜 것을)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발사체로 수정했다가 결국 전술유도무기라고 얼버무리면서 국민도 기만했다”며 “(북한이 쏜 것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기정사실화 됐음에도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이를 애써 축소하는 모습이다. 강도가 휘두른 칼을 요리용이라고 해줄 판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는 판 깨기가 아니라면서 북한 이미지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며 “북한 미사일은 바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겨냥한 것인데 우리 당국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문 정부가 결국 국민용인지 북한용인지 헷갈린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정권의 정치적 셈법과 굴종적인 대북 정책에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휘둘렸다”며 “이 정권의 진실 은폐 왜곡 압력이 없었다면 상상하기 힘든 촌극으로 한심한 행태”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변한 게 하나도 없다. 대화하는 척하다가 수가 틀리면 판을 깨고 또 무력도발로 위기를 조장했다”며 “3대 세습 체제 내내 북한의 변하지 않는 수법이다. 한 번도 총성이 사라진 적도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