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급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2015년 총인구는 전년대비 0.38% 증가한 5062만명을 기록했지만, 2030년 521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 성장률은 2031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 -0.03%을 기록하고, 2060년에는 -1.0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한 인구 고령화는 출산 수준의 지속적인 저하와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인한 수명 연장이 원인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대로라면 2060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762만2000명으로, 2015년 662만4000명의 2.7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율로 따지면 고령인구는 2015년 13.1%에서 2030년에는 24.3%로 높아지고, 2060년에는 40.1%에 달하게 될 전망이다.
반면 2060년 생산가능인구(15~64세)와 유소년인구(0~14세)는 각각 2015년 규모의 59.2%인 2186만5000명, 63.5%인 447만3000명에 불과한 수준으로 감소하게 된다.
출산이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1인 가구의 증가다. 2010년 1인 가구 비율은 23.9%로 30년 전인 1980년 4.8% 보다 19.1%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한국의 평균 가구원수는 1980년 4.5명에서 2010년에는 2.7명으로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014년 30만6000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급감한 후 증가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간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해 이혼 건수는 11만6000건으로 1990년 이후 2005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인 뒤 최근 10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4년 56.8%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고, 이혼에 대해 ‘해서는 안 된다’는 비율은 44.4%로 점차 낮아졌다.
만혼의 영향으로 초혼연령은 2014년 남자 32.4세, 여자 29.8세를 기록했다. 또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한 중장년층의 이혼이 증가하면서 이혼연령은 남자 46.5세, 여자 42.8세로 높아졌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의 변화로 인해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1.24를 기록했다.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출산율은 황금돼지해(2007년) 등 선호 연도에 반등했지만, 2012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는 여성의 평균연령은 2010년 30.1세로 30세를 처음 넘긴 이후 계속 높아져서 지난해에는 31.2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