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다시 한 번 제안한다.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을 해보자”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종각 보신각공원에서 진행된 ‘한국사 교과서 체험관-교과서의 진실과 거짓’ 개막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제발 색안경을 벗고 오셔서 우리 교과서들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와 김 대표만의 맞장토론도 좋고, 원내대표들 간의 토론도 좋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 간 토론도 좋다”고 했다.
문 대표는 “저는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우리 검인정 교과서들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아마 검인정 교과서를 비판하고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한 보고서에 검인정 교과서 내용을 아주 악의적으로 발췌한 내용만 봤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 간 5자회동을 거론하며 “캄캄한 절벽 같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말 답답한 것은 그분들이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었다”며 “저를 빨갱이라고 하고, 노무현 대통령도 빨갱이라고 하고, 재심재판에서 무죄가 확정된 부림사건 관계자들도 빨갱이라고 하고,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사들도 빨갛다고 하고, 그런 고영주 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처럼 새빨간 색안경을 단체로 끼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새파란 하늘을 빨갛다고 우기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느냐”며 “박 대통령과 김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90%가 좌파라고 하는데, 그분들 눈에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는 몇 사람 ‘뉴라이트’ 역사학자들 빼고는 대한민국 역사학자 모두가 빨갛게 보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관련기사 ◀
☞ 국정화 확정고시 D-일주일…與 이슈 힘빼기, 野 총력 여론전
☞ 김무성 "역사교과서 국정화, 차선이지만 다른 방법 없어"
☞ [여의도 와글와글]“그것을 받아들일 국민 어딨나”···친일vs북한교과서
☞ 이병기 실장 "역사 교과서 국정화, 청와대가 지침 내린 적 없다"
☞ 갤럽 "국정화 반대 여론 늘어…당·청 지지율 동반하락"(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