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광복절 연휴, 침체된 내수경기 반전에 효과"

이진철 기자I 2015.08.25 11:56:11

8월 14~16일, 광복 70주년 기념.. 소비증가효과 1조4000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광복 70주년을 맞아 개최된 신바람 페스티벌 등이 메르스 사태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25일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연휴 기간 중 주요 이벤트와 정책을 중심으로 각각의 경제효과를 추정한 결과, △신바람 페스티벌(시·도별 불꽃축제) 소비효과 619억원 △임시공휴일 지정 및 통행료 면제 등 소비증가효과 7316억원 △코리아그랜드세일 소비증가효과 6214억원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경연 분석에 따르면 신바람 페스티발 개최에 따른 소비지출은 619억원으로 이에 따른 생산유발액은 1463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621억원, 고용유발인원은 781명 수준이었다.

또 임시공휴일 지정,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그 전주 같은 기간 대비 고속버스와 철도 탑승객은 각각 8.9%, 12.2%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연휴 첫날인 518만대를 기록(기획재정부 발표), 상당수 국민의 국내여행과 나들이로 이어졌다.

통상의 기간과 비교해 이 기간 중 증가한 여행수요에 따른 소비증가액은 약 7316억원으로 나타났다. 생산유발액, 부가가치유발액, 고용유발인원은 각각 1조7983억원, 7574억원, 9095명으로 추정됐다.

코리아그랜드 세일을 앞당겨 이번 연휴기간 중 실시한 결과 14일부터 16일까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각각 전주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8%, 25.6% 증가(기획재정부 발표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소비증가액은 6214억원, 생산유발액은 1조9058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9806억원, 고용유발인원은 7581명이었다.

지난 15일 정부가 주관한 광복절 경축행사의 소비지출액은 114억원으로, 경제전체에 생산 247억원, 부가가치 107억원, 고용인원 148명의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한경연은 분석했다.

최근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발표에 따르면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71.6%로 전년 동기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내수회복의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경연은 “메르스 사태로 6월 이후 국내 관광 분야 역시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내수진작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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