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만기 후폭풍 몸살..`변동폭만 60포인트`

장순원 기자I 2010.11.12 15:28:03

이틀째 내림세..투신권만 3684억 팔자
시총상위주 회복..중소형주 2% 넘게 급락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 시장이 전날 옵션만기 후폭풍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전날 급락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됐으나, 악화된 투자심리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기관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자본규제설과 G20 회담 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점 역시 부담이 됐다. 간밤 하락한 뉴욕증시와 긴축 부담에 밀린 중국 증시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1포인트(0.08%) 하락한 1913.12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59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변동폭이 컸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2% 넘게 오르며 196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 매물이 늘어난데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면서 한때 19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오르내림이 심한 모습을 연출하다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선엽 신한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은 평상심을 회복한 것 같다"면서도 "어제 외국인 매도 후폭풍이 투자심리를 훼손하며 펀드쪽에서 환매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수가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고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고, 특히 중소형주 매물이 많이 나오며 지수를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장중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58억원, 4278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6334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권에서 3684억원 가량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822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는 0.3% 반등했으나 중소형주는 2% 넘게 빠졌다. 운수창고, 기계, 의료정밀, 증권업종이 큰 폭으로 밀렸고, 은행, 통신업종은 오름세를 탔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탔다. 삼성전자(005930),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등이 2~3% 가량 상승했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장중 시총 7위권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내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롯데그룹주도 덩달아 오름세를 연출했다. LG패션(093050)도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경영권 분쟁 기대감에 현대상선(011200)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585만주, 8조408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해 오른 종목은 171개였다. 하한가 4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이 683개였다. 4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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