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의 최근 주장에 대해 "정치를 경제에 끌어들인 시대착오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변 실장은 "전경련이 사회통합에는 `나 몰라라` 하고, 강자독식(强者獨食) 논리만 주장해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전경련을 경고했다.
청와대는 30일오후 청와대 브리핑에 변양균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지난 29일 한국능률협회와 무역협회가 주최한 제주도 하계 세미나에서 연설한 `우리사회에 대한 인식과 정부 및 기업인의 역할`이라는 강연 자료 전문을 뒤늦게 공개했다.
전날, 언론은 변 실장의 강연내용을 ▲중소기업인의 가업 승계시 상속세의 공제 한도완화 ▲공익재단에 대한 기업들의 주식 출연 제한 완화 등의 내용으로만 축소 보도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기도 했지만, 변 실장이 말하고자 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말해 축소보도에 따라 변 실장의 발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강연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은 전경련에 대한 비판 부분이다.
변 실장은 강연에서 "기업이 사랑받고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저는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경제를 가장 보호해야 할 전경련 회장(조석래 효성(004800)회장)께서 며칠 전 여기 제주도에서 정치를 경제에 끌어들였다"며 전경련을 겨냥했다.
변 실장은 "부동산 투기쯤은 공직을 맡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시대착오적인 정치적 주장을 했다"며 목소리를 세웠다.
그는 참석자들을 향해 "경제가 무엇입니까? 경제는 누가 말했듯이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경세제민(經世濟民)하는 것"이라며 "그 분이 말하는 경제 대통령은 아마도 부자(富者) 대통령을 말하는 모양인데 부동산 투기든, 무엇이든 해서 무조건 부자가 되는 것이 경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제란 돈을 버는 것이 아니고 민생을 챙기는 것이며, 나라의 품격과 문화수준을 높이는 것이 경제"라고 반박했다.
변 실장은 또 참석자들에게 "전경련이 뭐하는 곳입니까? 전경련 같은 단체가 있는 곳이 전 세계에 어디에 있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전경련은 설립목적대로 기업인이 사랑받고 기업인이 존중받아 시장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세웠다.
그는 "비정규직을 나 몰라라 하고, 사회통합을 나 몰라라 하고, 강자독식(强者獨食) 논리만 주장해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한다"고 비판을 이어 갔다.
변 실장은 "어린애처럼 젖 달라고 울기만 하지 말고 남 탓이나 하지 말고, 어른답게 강자답게 가진 자답게 우리사회의 어려운 곳을 배려하고 상생 통합하는 지도적 집단으로 우뚝 서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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