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올 세번째 사상최저..42.26p(마감)

김세형 기자I 2003.02.10 16:13:06
[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코스닥시장은 42.26포인트로 마감, 올들어 세번째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데 따라 하락으로 출발했다.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미국 증시 악재가 가세하면서 개장 직후 42.14포인트까지 빠졌다. 이후 낙폭을 소폭 만회하는 데 그쳐 결국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저치로 마감했다. 개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신규 등록주와 게임주를 위주로 소규모 종목장세가 펼쳐졌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51포인트(1.18%) 하락한 42.26으로 마감했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229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5개를 비롯해 529개에 달했다. 거래는 사흘째 위축됐다. 거래량은 2억6357만주로 직전 거래일보다 2300만주 줄었고 거래대금은 6666억원으로 4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 14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8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통신서비스업종이 4.15% 떨어진 것을 필두로 소프트웨어업종이 3.07% 내렸고 컴퓨터서비스업종도 2%대 약세였다. 기계장비 금속, 통신장비, 반도체 등 상당수 업종은 1%대 약세였다. 반면 디지털컨텐츠업종이 게임주의 강세로 1.29% 올랐고 기타제조와 IT부품업종도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KTF가 5% 급락한 것을 비롯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F 외에 하나로통신과 휴맥스가 3.94%씩 떨어졌고 옥션, 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등도 1∼2%대 약세였다. 반면 강원랜드와 유일전자는 각각 2.7%와 4.12%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엔씨소프트와 CJ홈쇼핑도 1%대 상승했다. 신규 등록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헤드라인정보, 에스티, 빅텍, 한국큐빅, 탑엔지니어링, 티에스엠텍, 재영솔루텍 등 올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산성피앤씨, 엘앤에프, IS하이텍, 동양크레디텍 등 새내기들도 7% 넘는 급등세를 탔다. 이와 함께 화인썬트로닉스가 타법인출자 철회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될 위기에 처했음에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그랜드백화점은 강서점 매각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게임 관련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는데 이오리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위자드소프트와 소프트맥스,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서한이 1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리아링크는 최종 부도위기를 일단 넘기고 매매거래를 재개했지만 사흘 연속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로또 추첨이 끝난 것과 동시에 로토토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대표이사가 검찰에 소환된 모디아도 하한가로 마감했다. 우전시스텍, 테크메이트, 서울전자통신, 코닉테크 등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지수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적 지표들은 크게 악화되고 있지 않아 바닥권을 알기 힘든 상황"이라며 "쉬는 것도 투자라는 관점에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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