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대만 등 10개국 기존 지위 유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원화 절하 압력" "韓기관·가계 해외주식 투자, 원화 약세 요인"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시간)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기존 조치를 유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 AFP)
미 재무부는 이날 연방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스위스, 태국 등 10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10개국은 지난 1월 보고서에서도 모두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었다.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기술부문 수출에 힘입어 더욱 확대됐다”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지속적인 절하 압력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금융기관과 가계의 해외 주식 투자도 원화 약세 요인”이라며 “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외환시장 안정을 지원하고 국내 투자자와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 자금을 국내로 환류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했다”고 썼다.
재무부는 “한국 외환당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제한을 완화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중기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과 가격 발견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