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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보상 넘어 예방·보호로…AI 임베디드보험으로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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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6.03 13:40:37

고광범 볼트테크코리아 대표
임베디드 보험 기반 폰교체 서비스 개발
보험료 내면 6시간 내 스마트폰 교체
이커머스·모빌리티 시장서 사업 확장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존 보험 상품이 사고가 발생한 뒤 보상을 해주는 사후적인 수단에 그쳤다면 디지털 기반의 ‘임베디드(내장형) 보험’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 예방하고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폰과 가전에 이어 이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부문까지 임베디드 보험을 탑재해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고광범 볼트테크코리아 대표. (사진=볼트테크코리아)
고광범 볼트테크코리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디지털 활용률이 높은 국가로 디지털 기반의 임베디드 보험의 침투가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볼트테크코리아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임베디드 보험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의 한국 법인이다.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이래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별화한 보험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임베디드 보험은 통신, 전자상거래 등 여러 사업 영역에 디지털 보험 상품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볼트테크코리아가 선보인 대표적인 임베디드 보험 상품으로는 통신사 LG유플러스(032640)와 출시한 ‘폰교체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는 일정 가입 기간 보험료를 내면 고장이 나거나 단순 변심만으로도 스마트폰을 교체할 기회를 준다. 기존 ‘휴대폰 보험’이 파손 사고 발생 시 수리센터를 직접 방문한 뒤 보험사에 비용을 청구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폰교체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하면 서울 기준으로 6시간 이내 교체된 스마트폰을 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 후 ‘보상’이 아닌 사전에 ‘보호’ 방식의 솔루션을 도입해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셈이다.

볼트테크코리아는 이 같은 상품을 선보이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보험 적용 상품군을 설계하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맞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고객 입장에선 LG유플러스와 같은 파트너사에서 보험 상품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볼트테크코리아가 상품 및 시스템 설계부터 플랫폼 운영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다.

볼트테크코리아는 임베디드 보험 솔루션을 현재 스마트폰 및 가전제품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다른 시장으로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고 대표는 “과거에 생소했던 스마트폰 보험이나 여행자 보험 상품을 구매하는 게 자연스러워진 만큼 앞으로는 임베디드 보험이 신규 새로운 산업에 적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커머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보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도 구체화하고 있다. 볼트테크코리아는 LG전자(066570)와 AI 기반 보험 연계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고 대표는 “볼트테크 미국 법인에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홍수나 누수 위험을 찾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식으로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식의 사업을 진행했다”며 “국내에서도 LG전자의 AI CCTV ‘에바’(EVA)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 업무 현장의 리스크 데이터를 사전에 분석해 보험료를 낮추는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베디드 보험 사업이 안착하면서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볼트테크코리아의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729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집계돼 전년(32억원) 대비 5배가량 늘었다.

고 대표는 국내에서 전개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글로벌 시장에 이식해 영향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39개국 볼트테크 법인 중 한국 법인이 매출 상위 3위에 안에 들어갈 정도로 큰 위상을 갖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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