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식 배포 사진에 옆모습 잘린 사진에
尹정부 시절 대통령실 "얼굴 잘려 유감" 표명도 재조명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이재명 대통령의 ‘머리 잘린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의 유감 표명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 사진(왼쪽)과 경향신문 2024년 5월 7일자 1면 사진. (사진=대통령실/경향신문) |
|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지난 14일 이 대통령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아 신입 5급 공무원들과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대통령실이 공식 배포한 이 사진들은 이 대통령이 식당에서 국그릇을 통째로 들고 마시는 장면이 담겨 화제가 됐다. 많은 인파 속에서 대통령의 얼굴 전면이 가려진 사진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 (사진=대통령실) |
|
또다른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깨끗이 비운 국그릇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 역시 이 대통령의 얼굴이 싹뚝 잘려 있고, 깔끔하게 먹은 식판이 사진 정중앙에 위치해있다. 이밖에도 대통령실 공식 배포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작게 나오거나, 주변 사람이 더 부각되는 사진 구도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과거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에서 ‘얼굴이 잘렸다’고 유감을 표명한 사례도 재조명된다. 지난해 한 언론이 지면 1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진을 실었는데, 이에 대통령실이 “얼굴이 잘렸다”며 유감을 표명해온 것이다.
 | 2024년 5월 7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경향신문) |
|
경향신문은 지난해 5월 16일자 보도에 ‘“대통령 사진 잘려 유감” 용산에서 걸려온 전화’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경향신문 5월 7일자 1면에 윤 전 대통령의 사진이 작게 들어갔는데, “대통령 얼굴 사진이 위와 아래가 잘려 나가서 유감”이라는 뜻을 대통령실에서 전해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 대통령의 사진들은 대통령실 전속 사진사 위성환 작가가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미술대학 베르사유 보자르 출신으로 파리 등에서 탱고 사진을 찍어온 위 작가는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이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이후 대통령 동정 사진을 찍으며 과감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