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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디지털이 획득한 전문 무선 네트워크 라이선스는 일명 ‘프라이빗 5G’·‘로컬 5G’로서 △초연결 △초저지연 △초고속 특성을 갖춘 5G 네트워크를 특정 지역에서 특정 목적 하에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즈 한 것으로 한국에서는 ‘5G 특화망’으로 통한다.
타레크 아민(Tareq Amin) 아람코 디지털 CEO는 지난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업, 독립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 개발자로 구성된 대규모의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로컬 5G라는 네트워크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 B2B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과 결합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람코 디지털의 이번 사업 확장으로 아람코의 대표적 글로벌 IT기술 파트너인 네이버와의 협업이 보다 구체화·광범위화 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와 아람코 디지털은 지난 3월 MOU 체결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소버린 AI, 소버린 클라우드, 슈퍼앱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5G는 로봇, 자율주행, IoT, 스마트빌딩 및 스마트시티 등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많은 네트워크 자원”이라며 “아직 전 세계적으로 대표적인 활용사례가 흔치 않기에 사우디 입장에서도 테크컨버전스 빌딩인 네이버 1784 등을 통해 레퍼런스를 쌓은 네이버가 최적의 파트너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1호 5G 특화망 사업자라는 점도 이러한 평가에 무게가 실리게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현재 1784에 5G 특화망을 도입해 1784 사옥 내에서 100여 대 이상의 로봇을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동시 제어하고 있다. 5G의 다양한 특성 중 ‘초저지연’을 강화해 클라우드가 로봇을 동시에 실시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컬 5G와 결합한 B2B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 사업까지 노리는 아람코 디지털 입장에서는 네이버가 협력을 더 키울 여지가 큰 셈이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B2B 솔루션 사업과 더불어 로컬 5G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로봇과 자율주행, 그리고 첨단 오피스 운영에 특화된 인프라 경험, 나아가 자체 LLM 구축까지 기술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사우디에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