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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보다 0.4원 내린 1343.8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에서 강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오후 10시 무렵부터 환율은 반락해 장중 1339.1원까지 내렸다. 현재는 다시 1340원 위에서 소폭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강한 소비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는 재조정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 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강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0.8%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말에는 90%대까지 오른 바 있다.
다만 최근 달러화 가치가 급등한 만큼 달러 강세는 제한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10시 8분 기준 103.32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100억원대를 순매도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환율이 며칠 새에 1310원대에서 1340원대로 가파르게 올라온 만큼,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이 지지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인덱스 상승도 막히고, 환율이 전날 과하게 오른 것에 대한 되돌림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날보다 적지만 여전히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불안한 정세로 가다 보니까 달러를 들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천천히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1330원대 안착 쉽지 않아
장중 1330원대를 터치하긴 했지만 오후에도 안착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미국 지표와 연준 이사들의 발언 등은 기존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서 환율이 많이 빠질 것 같진 않다”며 “1340원 아래에서는 달러를 매수해야 되는 수요들이 적극적이라 결제가 나오고 있어서 1330원대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저녁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앞서 보스틱 총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리를 조기 인하하면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는 올해 3분기에나 가능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번 연설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면 시장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낮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