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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막한 2023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세대를 잇는 한국어 세계화 전략’(2023~2027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 강화를 위해 △촘촘한 한국어 공급망 구축 △한국어 교육 전문성 강화 △K컬처로 체득하는 한국어 △메타버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배우는 한국어 △지역·국가별 한국어 확산 기반 구축 및 연대 지원 등 5대 전략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방탄소년단(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가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만큼, 한국어가 문화매력국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국어 세계화 전략을 짜임새 있게 뒷받침한다는 각오다.
한국어 교원도 2027년까지 파견 350명, 현지 양성 500명(작년 기준 각 270명·215명)으로 확대하는 한편, 한국어 교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MZ청년 예비교원을 내년부터 100명 신규 파견한다.
또한 K-팝과 K-드라마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한국어 학습 콘텐츠를 지속해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문화예술 전공 대학생들을 문화 인턴으로 파견해 MZ청년 예비교원 등과 함께 ‘찾아가는 세종 한국어·한국문화 교실’을 운영하고, 전통문화와 K-팝 중심의 ‘세종문화아카데미’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전 세계 세종학당 수강생 수(온·오프라인 합계)를 작년 14만7000명에서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언어는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사람을 이어 연대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힘을 발휘한다”며 “문체부는 매력적인 문화가교의 역할을 하는 미래세대의 도전과 꿈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한 2023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10일까지 이어진다. 이 대회는 세종학당 등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자들을 격려하고, 최신 교수법 등 전문성 제공을 위한 자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세종학당재단이 주관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대면 행사로, 세종학당 한국어 교원, 학당 운영 관계자 등 250여 명이 모였다. 대회 첫날인 이날은 ‘한국어 교원, 미래 교육의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한 특강 등이 마련됐고, 8∼9일엔 한국어 교수 역량 강화 연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습이 진행된다. 폐막일인 10일에는 대회 기간 교원들이 직접 작성한 교안 결과물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