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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檢 광기가 빚은 참극, 유서 분석해 책임자 엄단해야”

박기주 기자I 2023.03.10 15:12:06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브리핑
"강압·조작수사 말고는 설명 되지 않는 비극"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두고 “검찰이 죽음으로 내몬 것은 아니냐”며 비판했다.

시민들이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이 대표의 발언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고인을 평온하게 보내드리는 게 최우선이지만,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 죽음조차 악용하려는 시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고인을 상대로 집요하게 수사를 벌여온 것은 유가족과 지인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강압수사와 조작수사 말고는 달리 설명이 되지 않는 비극이고, 어떻게든 이재명 대표를 사냥하고야 말겠다는 광기에서 빚어진 참극”이라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굿판을 벌이려는 시도도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행히 유서가 남아있다고 하니, 이를 보전하고 분석해서 누가 고인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히 밝히고 책임자를 엄단해야 한다”며 “공수처가 나서길 촉구한다. 검찰이 강압수사를 했다면 직권남용으로, 혹시 가혹행위가 있었다면 가혹행위로 수사 대상이 된다. 이럴 때 나서라고 공수처가 설치된 것”이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오후 6시40분께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가 남긴 6쪽 분량의 유서에는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 대표가 연루된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 대표 의혹과 연관된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도구로 활용하지 말라.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며 “수사 당하는 게 내 잘못인가. 주변을 먼지털 듯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대니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견디나.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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