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14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스프링스에서 열린 보험 대리인 및 중개인 협회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27만6130파운드(약 4억4000만원)를 지급받았다. 당시 그의 연설은 30분간 진행됐으며 그 후 45분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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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은 영국 하원의원들이 매달 28일마다 신고해야 하는 공개 수입 내역에서 확인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2019년 총선에서 당선된 그는 지난 7월 총리직을 사임하면서 일반 하원의원 신분이 됐다.
존슨 전 총리가 받은 돈은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가 연설로 얻은 수입보다 훨씬 많다. 앞서 메이 전 총리는 사모펀드 회사 에이팩스파트너가 주최한 행사에서 연설해 9만7000파운드(약 1억5460만원)를 받았다. 전 세계 경영자들의 모임인 ‘월드50’에서 한 연설 수입은 8000파운드(약 1250만원)에 그쳤다. 메이 전 총리는 강연료로 받은 돈의 일부를 자선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지난 10월 회의차 미국 몬태나주를 방문했을 당시 월스트리트저널과(WSJ)을 소유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으로부터 1만1559파운드(약 1750만원)에 상당하는 여행경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