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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 30% 오른다

강지수 기자I 2022.09.02 15:44:42

5일부터 전국 ‘힌남노’ 직·간접 영향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도로교통공단이 2일 태풍 영향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이 평소보다 약 30% 높다며 안전 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줬던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의 영향 기간 교통사고 치사율은 1.91, 태풍 ‘차바’ 기간에는 2.46으로 나타났다. 당해 전체 치사율(2020년 1.47명, 2016년 1.94명)보다 각각 29.9%, 26.8% 높았다.

이는 태풍이 영향권 지역을 통과할 시에 시야가 제한되고 빗물로 길의 바닥 표면과의 마찰이 최대 40% 정도 작아져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태풍 영양 기간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유지하고, 급제동 및 급핸들조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주차 시엔 침수 위험이 큰 강변이나 하천 주변을 제외한 고지대에 주차해야 한다. 대형 간판이나 큰 나무, 담장 아래에 주차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

선치성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교통사고분석처장은 “폭우와 강풍이 동반하는 태풍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태풍 발생이 잦은 8~9월에는 날씨를 잘 살펴서 안전하게 운행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발생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서 매시 2km/h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오는 5일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해, 6일 09시 부산 남서쪽 9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후 7일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5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아 매우 강한 바람(최대풍속 51m/s)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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