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초 저가 제품으로 소박한 이미지 소구
재스페인 동포 간담만찬회서 '명품 추정' 목걸이 눈길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저가 치마로 화제를 모았던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번엔 고가의 명품으로 추정되는 목걸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 29일(현지시간) 재스페인 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사진=왼쪽부터 뉴시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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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동행한 김 여사 역시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벌였다.
특히 김 여사가 만찬장 등 행사에 참석해 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착용한 의상 등도 입길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일정 마지막날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가 눈길을 끌었다.
| 반 클리프 앤 아펠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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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을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을 볼 때, 가품이 아니라면 김 여사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 클리프 앤 아펠’의 펜던트(목걸이 일종)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스노우플레이크 펜던트’라는 이름의 이 목걸이는 눈꽃 결정 형태에 착안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온라인 카탈로그 상으로 가격은 6200만원이다. 재료 보석으로 백금과 다이아몬드가 사용된 고가 제품으로 디자인이 동일한 라지 모델의 경우 1억원이 넘는다.
이처럼 대통령 취임 이후 이루어진 활발한 활동에 따라 김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도 일반에서 가십으로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동행 과정에서도 국내 보석 스타트업 업체의 30만원대 발찌를 착용한 것이 알려졌다. 이전에는 반 클리프 앤 아펠의 200만원대 팔찌, 까르띠에의 1500만원대 팔찌 제품으로 추정되는 장신구들을 착용한 것이 사진에 잡힌 바 있다.
| 김 여사가 5월 10일 열린 취임식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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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초에는 오히려 저가의 치마 제품을 착용한 사실이 알려져 소박한 이미지로 소구되기도 했다. 5월 초 김 여사가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입은 치마가 5만4000원 정도의 저가 제품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해당 제품이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나중에 온라인에서 ‘짝퉁’ 제품 판매가 성행하기까지 했다.
김 여사가 ‘저렴한 제품을 애용한다’는 이미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말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시비로 한차례 시끄러웠던 직후라 더 논쟁적인 사안이 됐다. 김정숙 여사의 ‘2억 브로치’ 같은 헛소문들은 나중에 2만원대의 제품으로 밝혀져 임기 말 대통령을 향한 근거 없는 비방이라는 지적도 나왔으나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지출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정쟁으로까지 비화됐다.
이후 김 여사가 취임식장에서 입은 드레스 역시 소상공인한테서 저렴하게 구매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김 여사의 ‘패션 미담’이 한동안 여권 지지층에서는 전 정부를 비토하는 데 매력적인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