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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이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은색 근조 리본을 패용한 채 국감장에 들어선 것이 파행의 계기가 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와 리본을 교체하라고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야당 위원들이 특정한 후보, 청와대와 관계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감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간사들 간 협의해서 국정감사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슴에) 달고 있는 건 근조 리본”이라며 “여기는 국감장이다. 상갓집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이 오늘 무슨 큰 상을 당했나, 국민의힘이 오늘 해체되는 슬픈 일이 있나 싶었다”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이슈가 청와대 국정감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 청와대에서 다루지 못할 건 아무것도 없다. 대장동 사건은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고 국민의 관심이 많다”며 “저희는 다른 상임위원회 때도 늘 착용했었다”고 주장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개구리 올챙이 시절 생각을 못 한다고,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행위들을 잊었느냐”고 반박했다. 같은당 전주혜 의원도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주문하셨는데, 대통령 말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오늘 운영위 국감에서 당연히 따져야 한다”고 했다.
결국 윤호중 국회운영위원장은 “이 자리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나”라며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주문하고 정회를 선포했다. 감사는 오후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