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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A씨가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가족 모임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18일 첫 증상이 나타났고 이틀 전인 16부터 24일까지 18일과 22일을 제외하고 매일 8시간 온천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접촉한 사람은 800~1000명에 이를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해운대구 보건소는 지난 27일 저녁까지 해당 온천 방문자 560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목욕탕의 온도가 높아지면 호흡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비말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만 이미 목욕탕 집단발병 2건이 보고됐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부산 진구의 한 목욕탕을 매일 아침 들른 사람이 확진된 뒤 해당 목욕탕 이용객과 2차 감염자 등 6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도 목욕탕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목욕탕은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운영 되고 있다. 감염이 잇따르자 부산시는 목욕탕을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지난 28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441명보다 다소 줄어든 371명으로 밝혀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명 늘어 누적 1만907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의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이달 14일부터 이날까지 보름째 세자릿수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