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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4일 오전 0시 기준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일 오전 0시보다 32명이 늘어난 1767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하루에 32명이 확진된 것은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3월 10일의 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신규 확진자는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0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5명, 롯데리아 집단감염 4명, 고양시 반석교회(케네디상가) 1명, 해외 유입 관련 1명, 기타 9명, 경로 확인 중 2명이다.
전날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3명으로 이중 서울지역 환자는 11명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 총 53명에 대한 검사결과 1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청은 13일 별도 명령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사랑제일교회를 폐쇄 조치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선제적 조치로 8월 7일~13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교인 및 방문자 전원에 대해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집중적으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검사자들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러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추가 감염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가 많을 뿐만 아니라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9일 예배 당일 실내 밀접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1m 정도 간격 유지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교인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 통제관은 “현재 검사대상자가 1897명으로 파악되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며 “교회 관계자들은 교회 차원에서 검사에 참여하고 독려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사랑제일교회의 소속 교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연대 단체의 16~17일 집회에 대해서도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조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흘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통제관은 “그 부분은 유효하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과 같이 공동으로 기준을 마련할 텐데 만약 거리 두기 격상 시 실내 50명, 실외 100명 이상 모임을 전면금지하고 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