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올해 ‘굿GOOD보러가자’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시름과 근심이 깊은 상황에서 잠시나마 이를 위로하고 평화로운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원하고자 하는 뜻으로 ‘무사무려’(無思無慮)로 정했다. 걱정도, 근심도 없는 상태를 뜻하는 무사무려(無思無慮)는 많은 사람이 새해를 기다리며 떠올리는 대표적인 사자성어로 지치고 힘든 국민이 전통공연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영화배우이자 국악인 오정해와 봉산탈춤 연희단 ‘샘도내기’의 윤원중·신선일의 공동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김무길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전수교육조교)의 거문고 산조와 김선옥 명인(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 보유자)의 부포놀이(백로나 오리 털로 만들어 벙거지 꼭대기에 단 장식을 흔들거나 돌리는 놀이), 권원태 예인(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이수자)의 줄타기 공연이 마련돼 있다. 박경랑 예인(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 교방굿거리춤 이수자)의 교방춤과 박월산 명인(경남무형문화재 제3호 한량무 보유자 후보)의 양산사찰학춤, 한국의집 예술단의 오고무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통을 바탕으로 한 흥겨운 현대국악도 함께 한다. 국악단 뮤르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보사노바, 재즈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공연을 준비했고, 탄츠이디엠은 민요 ‘옹헤야’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행사를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이번 공연에 사회적 배려계층을 일부 초청하고 교통편도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 ‘굿GOOD보러가자’ 안동공연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안동시청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굿GOOD보러가자’ 공연은 앞으로 경주시, 강진군, 철원군, 진주시에서도 이어질 계획이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오랜 시간 무형의 가치를 이어온 예술정신이 깃든 ‘굿GOOD보러가자’ 공연에 오는 관람객들이 우리의 전통을 단순히 ‘옛것’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뻗어 나가는 ‘우리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