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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판로확대에 팔걷은 홈쇼핑

이학선 기자I 2013.04.11 14:26:29

'1사 1명품' 상생 프로그램 속속 도입
수수료 등 방송비용 안받고 판매 지원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홈쇼핑업체들이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별도의 방송비용이나 수수료 없이 무료로 방송해주는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4일 오전 6시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 ‘1사 1명품’ 방송을 편성해 인소팩 주식회사의 휴대용 보조배터리와 일심글로벌의 타월과 클리너를 판매한다.

같은 날 GS샵은 ‘아이러브(I Love) 중소기업’ 방송을 시작한다. 첫 방송에선 직원 15명이 근무하는 중소기업 ㈜아트참이 만든 친환경 세제를 선보인다. GS샵은 디자인, 품질관리, 마케팅 지원은 물론 인터넷쇼핑몰과 카탈로그 등 추가판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이달 중 ‘1사 1명품’ 방송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선보인다.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1사 1명품’ 방송에 더해 매월 총 4회에 걸쳐 중소기업 제품에 대해 무료방송을 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도 오는 29일 중소기업이 만든 주방냉동용기를 별도의 수수료없이 무료로 방송할 계획이다.

홈쇼핑업체들이 무료방송에 나선 것은 중소기업과 상생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 4개사는 지난 1월 중소기업청과 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협약을 맺고 ‘1사 1명품’과 같은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약속했다.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1사 1명품’ 방송을 시작한 CJ오쇼핑에선 명예졸업 1호 중소기업이 탄생했다. CJ오쇼핑은 방송매출 2억원을 달성할 때까지 수수료 없이 무료방송을 내보내는데, 지난 2월말 ㈜현대메디컬의 허리디스크 치료 보조기인 ‘디스크원 프리미엄’이 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문상호 현대메디컬 대표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도 적절한 판로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1사 1명품’ 사업은 우리 같은 중소업체들에게 있어 정말 좋은 기회로 앞으로 이 사업이 더욱 확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홈쇼핑업체들도 중소기업과 적극적인 상생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김광연 GS샵 상무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식 롯데홈쇼핑 대외협력팀장은 “TV홈쇼핑이라는 비즈니스 특성을 십분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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