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1·2차 부품협력사 대표단은 지난 3월부터 중단된 주말특근을 조속히 정상화해 줄 것을 현대차 노사에 촉구했다.
부품협력사 대표단은 10일 성명을 내고 “현대차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가 5차례에 걸쳐 이어지면서 1·2차 부품협력사의 피해도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특근 차질로 1·2차 협력사들의 매출차질도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협력사 직원들에게 제대로 임금을 지급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표단은 “부품협력사는 현대차의 생산에 따라 생존을 유지해 나가는 기업들”이라며 “현대차의 주말 특근거부는 1·2차 협력사, 특히 영세한 협력사에는 생존권 자체가 걸린 문제이며, 나아가 협력사 직원들의 고용불안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부품협력사 직원들도 똑같은 평범한 노동자들로 현대차 직원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생활을 꾸려나가고 있는 노동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특근거부로 주말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현대차에 납품하며 생산량에 일희일비하는 부품협력사로서는 주말특근은 고사하고 평일 근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대표단은 “수많은 부품협력사와 그 직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는 절박한 심정을 이해하고, 노사가 조속히 특근 문제를 마무리하는 협상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다시한번 간절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1일 주간연속 2교대제 실시 이후 주말특근 임금 산정방식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사 양측은 한달여간 매주 1~2회씩 협상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는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일까지 5주 연속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않아 3만40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달 현대차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한 물량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8%나 감소한 8만6633대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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