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키워드는 중소형, 가치주, 레버리지 그리고 아시아였다. 이와 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단연 돋보였다. 또한 전체펀드중 해외주식형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8.33%, 해외주식형펀드는 14.01%를 기록했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는 홍콩과 일본, 인도, 베트남 등 글로벌 증시의 호조세에 높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의 키워드는 중소형, 가치주, 레버리지였다.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중소형펀드가 3개, 가치주펀드가 2개, 레버리지펀드가 2개씩 자리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9.38%)지수에 다소 못 미쳤다. 다만 개별펀드로는 주식형펀드가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물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주식형펀드에서 운용순자산 100억원 이상 펀드 가운데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1년 수익률이 34.23%에 달해 전체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상장지수’와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1(주식)종류C1’이 각각 24.75%, 21.44%를, ‘한국밸류10년투자1’도 20.79% 성과를 보였다.
해외주식형펀드의 키워드는 단연 ‘아시아’였다. 수익률 상위 10위 중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관련 펀드가 7개 자리했다.
‘JP모간차이나자(주식)A’펀드가 29.0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KB인디아 자(주식)A’, ‘JP모간아세안자(주식)A’,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1(주식)(A)’ 등도 2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펀드에 투자시 일정 시기에 유행하는 펀드보다는 운용사의 철학이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 살펴보고 일정규모 이상의 펀드를 고르는 등 옥석을 가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해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올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다만 꾸준하게 양호한 성과를 내는지, 펀드 매니저의 변동은 없는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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