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오는 9월2일부터 일주일 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루스키섬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이하 APEC 총회)에 대규모 전문 서비스 인력을 파견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롯데호텔은 지난 4월부터 블라디보스톡에 선발대를 보내 현지를 답사하는 등 세부운영 방식, 제반 법적 절차 등을 준비하고, 지난 7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 산하 기업행정국과 연방 단위기업 `President Service`와 서비스 용역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롯데호텔은 다음달 12일까지 약 1개월 간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 안에 세워질 972실 규모의 해외 경제계 주요인사 전용 호텔의 프런트 서비스를 전담하게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올 3월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국빈 영접 수행 능력을 외교통상부로부터 인정받는가 하면 아시아 호텔 브랜드 최초로 모스크바에 6성급 호텔을 개관, 그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가치 등이 높이 평가돼 주한 러시아 대사관으로부터 APEC 전용 숙소 운영 주관호텔로 직접 추천받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호텔은 이미 두 달 전 서울, 월드, 부산, 제주, 울산 등 전국의 롯데 체인호텔에서 평균 근무 경력 10년의 베테랑으로 구성된 45명의 지원단원인 `팀 롯데호텔`을 선발해 사전 집체교육을 실시하는 등 모든 채비를 끝냈다. 팀 롯데호텔 단원들은 도착 즉시 프런트 전산 시스템 가동과 예행연습을 거쳐 20일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경제계 유력인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단과 함께 장도에 오른 서영재 롯데호텔 부총지배인은 “해외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국제행사에 국내호텔을 대표해 대규모 서비스 인력을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한국 호텔업계의 위상과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동시에 한국 문화를 전하기 위해 한복 모양의 객실 키 봉투를 특별 제작하는 등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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