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이랑 기자] 코스피 지수는 미국 소비지표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사흘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급락했다. 코스피 개장 전에 발표된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도 작년초부터 지속되던 상승세를 접고 하락, 부담이 됐다.
또 장 초반 현대차가 미국에서 신형 소나타의 잠금 장치 문제로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07포인트(0.99%) 하락한 1612.83을 기록했다. 장중 1610선을 뚫고 내려갔지만, 20일선 이평선(1603) 부근에서 하락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440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났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버텨내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6억원과 4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95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장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했으나 지수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이 2% 내외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증권, 종이목재, 운수창고, 섬유의복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일제히 위축됐다. 삼성전자가 1.96% 떨어진 75만2000원까지 밀린 가운데, 업종 대표주들이 잇단 악재로 급락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미국에서 팔린 YF쏘나타 모델 중 일부에서 잠금장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2.56% 급락했다.
LG전자(066570)는 전일 드럼세탁기 리콜 소식에 이어 스마트폰 출시 지연에 따른 휴대폰 부문 점유율 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3% 넘게 떨어졌다.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현대중공업(009540) 등도 지수 낙폭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일기획(030000)은 파격적인 액면분할이 미칠 긍정적 효과가 부각되면서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1.68% 상승했다.
S-Oil(010950)은 정유업의 수익성 회복 기대감으로 4% 급등했다.
상한가 11개 종목을 포함해 총 33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24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415만주와 3조8057억82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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