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 시장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570선을 회복했다.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주 위주로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뚜렷한 매수주체는 부각되지 않았다.
간밤 뉴욕증시가 1만선을 내주며 주저앉았으나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 증시는 혼조양상을 보였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70포인트(1.14%) 오른 1570.49로 마감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어두웠다. 간밤 다우지수가 1만선을 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코스피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면서 소폭의 등락공방이 이어졌다. 장 후반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등이 신중한 행보를 보인 탓에 상승폭은 제한을 받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2억원, 219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543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펀드에 돈이 들어오면서 실탄을 확보한 투신권은 소폭이지만 3일째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075억원 가량의 매물이 출회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오너일가가 분할경영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금호그룹 계열사 종목들이 초강세를 기록했다. 분할경영 합의를 통해 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원안대로 진행될 기반이 마련됐다고 풀이했기 때문이다. 금호산업(002990), 금호석유(011780)화학, 금호타이어(073240)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금호아시아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그간 낙폭이 컸던 은행주도 큰 폭으로 치솟았다.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지주(053000) 등이 동반 급등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협상 결렬 소식 탓에 경협관련주도 부진했다.
거래량과 거대대금은 각각 4억1806만주, 4조101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 45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2개를 포함 343개 종목이 내렸다. 8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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