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철기자] 올해 건설시공능력 평가 결과에서 현대건설이 토건공사 부문에서 1위를 고수한 반면 대우건설은 모든 개별공종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는 30일 전국 1만1295개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올 8월1일부터 내년 7월31일까지 적용되는 2003년 건설공사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건협에 따르면 현대건설(00720)은 토건 시공능력 평가액이 3조9871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2위 대우건설(47040) 3조9314억원 ▲3위 삼성물산(00830) 3조4559억원 ▲4위 LG건설(06360) 3조1038억원 ▲5위 대림산업(00210) 3조59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시공능력 순위에서는 대우건설이 토목공사, 건축공사, 산업설비공사, 조경공사 등 모든 공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건설업자에 대한 건설공사 수행능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의 60%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산정한다.
건협은 "대우건설이 경영능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모든 공종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토목과 건축을 합한 실적부분에서는 현대건설에 뒤쳐져 토건공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협은 또 "대우건설이 그동안 착실한 워크아웃 진행과 국내 주택건설실적 등의 호조로 토건공사 부문 1위인 현대건설에 불과 560억여원 차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택건설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경영상태가 좋아진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위에서 8위로 3단계 상승,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두산중공업(34020)도 부채감소에 따른 실질자본금 및 순이익 증가로 9위에 올랐다.
중견업체 중에서는 재무상태가 양호하거나 주택건설실적이 많은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순위가 상승한 업체로는 ▲태영(09410) 17위에서 13위 ▲부영 23위에서 18위 ▲한화건설 32위에서 23위 ▲신안종합건설 45위에서 34위 ▲신창건설 104위에서 80위 등을 각각 나타냈다.
이와 함께 경영개선노력 또는 M&A 등으로 회사 체질개선에 성공한 중견주택업체 등의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상승이 두드러진 업체로는 ▲한신공영(04960) 28위로 7계단 ▲성원건설(12090) 48위로 12계단 ▲신원종합개발 49위로 124계단 ▲일성건설(13360) 54위로 23계단 ▲울트라건설(04320) 74위로 25계단 ▲대원 75위로 26계단 등이 전년에 비해 각각 상승했다.
한편, 상위 10위권내 그룹에서 작년 8위였던 SK건설은 실적저조와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반전돼 4계단 하락한 12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해외공사 실적신고로 일약 9위에 랭크되었던 일본 타이세이건설은 실질자본금 감소와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반전돼 무려 28계단이나 추락한 37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순위가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낸 업체로는 ▲신동아건설 26위에서 63위로 37계단 ▲국제종합토건 61위에서 81위로 20계단 ▲진흥기업(02780) 62위에서 84위로 22계단 ▲ 건영(12720) 38위에서 92위로 54계단 ▲충일건설산업 72위에서 98위로 26계단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