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것 자체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한 번 짓밟는 제2의 내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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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총리는 12·3 내란 사태를 막을 의지도,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이 이뤄낸 123일간의 빛의 혁명 기간에도 그는 국민이 아닌 내란 세력의 눈치를 보며, 위헌적 월권으로 내란 수괴의 대행을 자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은 뒷전이었다”며 “민주당이 연초부터 내수와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추경 편성을 촉구했지만, 이제 와서 12조 원 규모의 ‘찔끔 추경’을 들고 와 생색을 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불리한 통화를 하고도 마치 큰 외교 성과인 양 자랑하고 있다”며 “외신에는 출마설을 흘리면서, 국내에서는 아닌 척하며 ‘추대론’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총리가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친위 쿠데타와 다름없는 일”이라며 “1970년 공직에 입문해 국무총리만 두 차례 지냈고, 선출되지 않은 최고위직인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경험했다면 이제는 충분하다. 이 정도에서 만족하고, 허황된 야욕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남은 40일 동안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55년 공직 봉사의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