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립과학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해 인공위성으로 관측된 우리나라 해역(대한민국 영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을 분석한 결과 19.88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과학원이 인공위성을 통한 표층수온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0년 이래 역대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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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20년 (2001년~2020년)평균 수온에 대비 0.6도나 높다. 이 기간 가장 낮았던 2011년(18.80도) 대비로는 1도 높고, 전년(19.80도)와 비교해 0.08도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 6월, 9월, 11월의 월평균 수온은 지난 20년 대비 0.9~1.3도나 높아 연평균 수온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 수과원은 선박을 이용한 한국근해 해양관측에서도 지난해 우리바다의 평균 수온이 기후평년(1991~2020)에 비해 0.8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의 원인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에 따른 기온 상승 △대마난류 수송량 증가로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 유입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대마난류는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수송자의 역할을 하며, 실제 이에 주된 영향을 받는 동해가 서·남해보다 표층 수온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록적인 높은 수온은 우리 해역을 넘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지구 기후보고서에서 따르면 2023년 근대 기상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전 지구 평균 표층 수온을 기록하였으며, 특히 4월부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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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 수과원장은 “지난해 우리 바다는 기록적으로 높은 수온을 보여 최근 해양온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업의 피해 최소화 및 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