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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도 ICT 수출 부진 지속…감소폭은 11개월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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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I 2023.10.16 1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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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14.4%↓…100억 달러 육박해 올해 최고치
디스플레이 수출 늘어…대중 수출, 1년째 두자릿수 감소
ICT 무역수지, 1년만에 최대…73억 달러 '불황형 흑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올해 9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4% 감소하며 수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10월(-10.3%) 이후 최소를 기록하며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였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3년 9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208억 5000만 달러) 대비 13.4% 감소한 18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99억 9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은 14.4%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 감소율은 올해 1월 43.5%, 4월 40.6%를 기록했으나 7월 33.7% 이후 점진적 개선 양상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이 각각 54억 3000만 달러, 41억 6000만 달러로 각각 18%, 7.7%가 줄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약세가 지속되며 전체 반도체 수출 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주력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약세 지속으로 수출감소 이어져

메모리의 경우 디램 및 낸드의 고정거래가격이 정체와 회복 지연이 이어지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으로 시스템 반도체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40억 달러를 회복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은 2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바일용 OLED 수출 확대가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우리 기업의 휴대전화 생산 거점인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한 1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

LCD의 수출도 가동률 조정 및 수요기업 재고상황의 개선으로 전년 동월 대비 7% 증가한 3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사업 축소에 따라 디스플레이 수출 내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6월 21.9%에서 지난달 18.9%까지 낮아졌다.

휴대전화 수출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8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한 13억 7000만 달러였다. 글로벌 기기 수요 둔화의 지속으로 완제품 수출이 33.4% 감소한 2억 7000만 달러에 그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주요 휴대전화 생산 기지가 위치한 중국·베트남에 대한 부분품 수출 증가로 부분품 수출은 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완제품의 경우 글로벌 ICT 기기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8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대미 수출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 중심으로 완제품 수출이 늘고 있다. 지난달 대미 휴대전화 완제품 수출은 2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1%나 늘었다.

경기 부진으로 주요 ICT 품목 수입도 급감

컴퓨터·주변기기의 경우 전자기기 및 데이터센터·서버용 SSD 등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8%나 줄어든 8억 달러에 그쳤다. 통신장비의 경우도 일본 등 일부지역에서 증가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축소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17.2% 감소한 2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ICT 수출 현황을 보면 최대 교역국인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은 중국 경제 회복 지연으로 인해 75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나 줄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기업의 주요 모바일 생산 거점인 베트남의 경우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31억 달러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수출 증가다. 미국의 경우 18.7% 줄어든 21억 8000만 달러였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든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대 유럽연합 수출은 12.2% 줄어든 9억5000만 달러, 대 일본 수출은 21% 줄어든 3억 4000만 달러였다.

지난달 ICT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한 107억 6000만 달러였다. 주요 수입 품목인 △반도체(51억 6000만 달러, -21.3%) △컴퓨터·주변기기(10억 6000만 달러, -32.6%) △휴대전화(4억 5000만 달러, -24.7%) △디스플레이(4억 2000만 달러, -4.5%)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을 보면 베트남과 미국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 2.6% 증가했으나 중국(-22.9%), 대만(-27%), 일본(-30.2%)에서의 수입은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ICT 무역수지는 7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불황형 흑자지만 흑자액만 놓고 보면 지난해 9월(79억 1000만 달러)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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