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지속가능연계채권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연다고 밝혔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발행기관이 사전에 정한 지속가능 성과목표의 달성 여부에 따라 재무적 혹은 구조적 특성이 변동될 수 있는 채권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지속가능연계채권을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의 한 유형으로 도입 관리함에 있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가능 연계채권의 조기 안착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적격 프로젝트가 있어야만 채권을 발행할 수 있던 기존 사회책임투자채권의 한계점을 보완한 지속가능연계채권이 유럽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목표만 있으면 적격 프로젝트가 없어도 채권 발행이 가능하고 외부평가기관이 사전 및 사후 외부검증을 실시하므로 그린워싱 우려가 낮아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발행 활성화를 위해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상장수수료 및 연부과금을 면제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 국제자본시장협회(ICMA)는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현황과 필요성 및 지속가능연계채권원칙(SLBP)을 설명해 지속가능연계채권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했다.
외부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지속가능연계채권 발행 실무에 도움이 되도록 해외 발행 사례를 분석해 제시하며 외부 평가방법도 소개했다.
거래소는 지속가능연계채권의 SRI채권 전용 세그먼트 등록 및 관리 방안을 통해 사전 및 사후 외부평가서와 투자설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공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서 전수한 금융위원회 지속가능금융과장과 송영훈 거래소 상무를 비롯한 연구기관과 외부평가기관, 주관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속가능연계채권의 외부평가 및 등록관리에 대해 토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