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25일 “‘원희룡이 희룡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며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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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 힘이 답해야 할 때”라며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거 홍보를 돕고 있는 손혜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을 겨냥, “고속도로 ‘논두렁’? 국민을 뭘로 보고 저런 짓을 또 하나? 아하 (선거가) 보름 남았구나…”라고 비판했다. ‘논두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에서 14일 경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문건들을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혔다.
문건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원 본부장은 2016년 1월 12일 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현안 보고서를 공개하며,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고 주장했다.
그는 “결합개발이 분리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정영학(회계사)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했다”며 “정 변호사의 100억 원 대가가 이재명 대면 결재 서류에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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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2일 당시 이재명 시장이 결재한 문건으로, 해당 사업의 배당이익 ‘1822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 3가지가 등장한다.
원 본부장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도시공사는 A9·A10 블록에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과 임대주택 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1822억 원)으로 받는 안 등이 보인다.
이를 두고 원 본부장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을 ‘시민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 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원 본부장은 성남 도시계획시설 (제1공단 근린공원) 사업 실시계획인가 고시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가 엄연히 고시까지 해놓고도 2018년 6월 경기도지사 선거 때 줄곧 1공단 공원 사업으로 실제보다 더 많은 2761억 원을 환수했다고 홍보했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일 유동규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도 못 찾은 검찰이, 이제는 정민용이 고속도로에 던져 배수구에 있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도 못 찾는다”고 꼬집으며, “전면 재수사에 돌입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