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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는 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6%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의 3.7%보다는 낮아졌지만 3.4%였던 시장 컨센서스와 3.3%였던 우리 전망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며 “음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한은 목표인 2.0%를 계속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뿐만 아니라 “음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외식 비용까지 5.5%나 올라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비스 가격 상승을 부추겼고,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건 이 같은 서비스 가격 상승 탓”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노무라는 “이런 농수축산물 가격 상승과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요금 인상도 외식 비용을 더 끌어 올릴 것이며, 호텔과 식당 가격 상승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을 더 높일 것이며 설 연휴 성수품 가격 상승과 기저효과까지 보태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라는 “공급 측면에서의 요인뿐 아니라 서비스 요금 상승까지 겹쳐지면서 물가 상승세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세 차례 금리 인상으로 10조원 정도의 부채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비스 요금은 더 올라 하반기는 돼야 2.0% 수준으로 물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점쳤다.
노무라는 “이를 반영해 한은은 조만간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 2.0%에서 2%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2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며 “이주열 총재도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동안 휴지기를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11월에 2.7%였던 기대 인플레이션이 1월에 2.6%로 낮아진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도 했다.
노무라는 “일단 5월 금통위 회의가 중요할 것 같다”며 “신임 한은 총재 하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데다 2월과 4월 금리 동결 이후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지만, 5월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매파적인 스탠스를 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