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百 사태 막는다"…전국 백화점·대형마트, 출입명부 작성

문승관 기자I 2021.07.22 11:00:00

산업부, 현대百 시범 적용 토대로 내주 구체적 방역수칙 발표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앞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에서도 ‘QR코드’와 ‘체온측정’ 등 출입명부 작성을 도입한다. 최근 현대백화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정부가 이용객의 출입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최근 백화점 집단감염을 계기로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대규모 추가 확산 차단과 국민 안전을 위해 대규모점포의 출입명부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현재 시범 적용 중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상황을 토대로 적용대상과 방법 등 구체적인 방역수칙을 다음 주 중에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13일 QR코드와 안심콜로 방문객 출입을 관리하는 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출입구 13곳에서 모두 출입명부를 관리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몰려 출입구가 혼잡해지는 걸 막기 위해 입구마다 최대 6대의 QR코드 리더기를 설치했다.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1~2명의 직원도 각 출입구에 배치했다.

현재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을 출입 시 출입명부작성을 하지 않고 있다. 대형 유통매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출입구가 여러 개여서 출입자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서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백화점 방문객을 특정할 수 없어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산업부는 이날 박진규 차관 주재로 백화점·마트 등 대형유통업계, 지자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확산 차단을 위해 ‘대규모점포 방역관리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의 방역 취약시설, 인력에 대한 점검·관리, 출입명부 관리 도입 등에 대한 업계·지자체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차관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매장 내 방역관리도 중요하지만 휴게실, 창고, 구내식당, 환기시설 등 취약시설·구역에 대한 사업장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화점업계는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로서 자체 진단키트를 점포별 비치해 근로자에게 상시 지급하는 등 직원(협력사원 포함)의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업계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근로자의 선제검사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