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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시지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7일 기준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인 히스패닉계·라틴계 미국인의 입원율이 백인에 비해 4.2배 높았으며, 이는 코로나19 사태 들어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다. 뒤를 이어 비(非) 히스패닉계인 인도계(4.1배), 흑인(3.9배) 등의 순이었다. 높은 입원율은 그만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다는 걸 의미한다.
이들 대부분은 인구밀집지역인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 또 대부분 대면 업무가 많고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식품 서비스 산업 등 생계형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 직업군은 병가제도가 거의 없어 건강보험이나 유급휴가를 제공되지 않는다. 몸이 아파도 집에서 쉴 수 없다는 의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이 나라의 차별적인 시스템을 드러냈다”며 “매우 슬픈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이 사실을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직면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일주일 만에 100만명 증가하는 등 2차 대유행은 더욱 매서워지고 있다. 사망률은 1차 대유행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14일 하루에만 1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