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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못 이뤘지만 하반기 갈수록 성장세 나아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 부문이 어려울 때 재정이 보완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점에서 지난해 재정이 충실하게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2.0%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0.8%)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았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노력과 담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019년 경제성장률을 2.4~2.5%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말 발표에선 2.0%로 내려 잡았다.
4분기 GDP 성장률과 관련해선 “분기 기준으로 2017년 3분기(1.5%)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민간부문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간 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고용 반등·분배 개선·성장률 2% 유지 나름의 선방”
홍 부총리는 “전 세계적인 동반 경기둔화 속에서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 중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유지했고 정부가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에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 미국(2.3%) 다음으로 높았다. 홍 부총리는 “우리와 유사하게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독일의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해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용의 V자 반등, 분배 개선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나름 차선의 선방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엔 홍 부총리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 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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