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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산업부, 국회에 따르면 백운규 후보자는 △병역 회피 △횡령 △전범기업 사외이사 근무 △대학 총장의 허가 없이 사외이사 근무 △특정 업체와 국책연구용역(R&D) 유착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백 후보자는 미국 유학 시절 오른쪽 무릎관절에 ‘슬내장 관절경하 수술’을 받았다. 이어 1989년 7월 군 면제 됐다. 이에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무릎 때문에 군대도 안 간 사람이 테니스가 취미란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자는 반도체 장비소재 회사인 케이씨텍에서 받은 기술료 14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양대와 케이씨텍 등으로부터 입수한 백 후보자의 기술료 수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백 후보자는 2014년 3월20일부터 일본 도카이 카본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인 티씨케이의 사외이사로 근무했다. 최대주주인 도카이 카본은 중일전쟁 등에 전쟁물자를 납품한 이력으로 전범 기업으로 꼽히는 업체다. 이에 백 후보자가 전범기업에 근무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고 그는 지난 5일 자로 사외이사에서 중도 사임했다.
백 후보자는 티씨케이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대학 총장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 백 후보자는 한양대 총장의 허가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에야 받았다.
백 후보자는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수행한 국책 R&D 15건 중 9건을 가스터빈 제조업체 대표이사인 우모 씨와 공동 수행했다. 이에 곽대훈 한국당 의원은 “우 씨의 업체가 수의계약 자격을 획득해 독점 납품했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자는 자신이 참여한 대형 국가 R&D 과제 수행 중에 개발한 관련 기술 특허를 삼성전자(005930)에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유섭 의원은 “후보자의 이 같은 행위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에서 해당 과제를 주관한 연구기관이 연구개발 결과물인 특허기술을 소유토록 한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 후보자는 제기된 일부 의혹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백 후보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바쁜 연구활동 등으로 부주의하게 사외이사 겸직허가 신청을 사전에 하지 못하고 사후에 소급 승인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전범기업 사외이사 근무이력에 대해선 “티씨케이의 최대 주주인 도카이 카본이 전범 기업으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은 (관련 내용이) 보도된 시점까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1986년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큰 수술을 받았으며 관련 자료를 갖고 있다”며 “테니스는 단지 취미일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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