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예산은 지역구 사업과 연계돼 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갖지만 결산은 용두사미(龍頭蛇尾·시작은 그럴 듯하지만 끝은 흐지부지함)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입법조사처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결산심사 강화방안 학술대회’에서 “올해 대한민국의 결산이 제대로 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 의장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용두사미”라면서 “의정활동 20년동안 결산을 이렇게 불성실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왔다. 국민이 낸 세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도 중요하지만 이를 올바르게 썼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예산보다 사후평가인 결산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면서 “공무원들이 심기일전해 국민의 세금을 신중하게 쓰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정 의장 외에 재정경제부 차관 출신의 예·결산통인 김광림 국회 정보위원장과 김준기 국회 예산정책처장, 임성호 국회 입법조사처장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