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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인 공 대표는 2009년 10월부터 6년째 제4이통에 도전하는 오뚝이다. 이미 다섯 번 실패했고, 그때마다 한둘씩 떠났다. KMI외에도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준비 중인 (주)퀀텀모바일이나 (주)케이티넷 등에 KMI 출신이 적지 않은 것이다.
그는 “(KMI나 퀀텀, 케이티넷 중에서) 누구의 솔루션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이번을 마지막 도전으로 보고 (탈락한다면) 새로운 법률하에서 제4이통을 준비하는 곳을 백의종군으로 돕고 싶다”고 했다.
4월 15일이 되면 기간통신 사업권 신청을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돼 지금처럼 마음껏 제4이통에 도전하기 어려워진다. 사실상 올해 4월 15일 이전까지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와 경쟁하는 네번 째 통신사(MNO)가 탄생할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마지막 도전에서 쓸 무기는 뭘까. 공 대표는 “지난 다섯 번의 경험 속에서 정부가 바라는 바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주주 구성이나 자본금 규모 등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다만 그는 “지난 번에 러시아쪽을 주요 주주로 했는데 우리와 회계제도가 달라 ‘컨소시엄 참여 계약서’ 등을 인정받지 못했다”면서 “당시 1,2대 주주를 외국회사로 한 것은 폐착이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간통신사업자는 단일 주주가 15% 이상 지분을 가지면 공익성 심사를 받게 돼 있을 정도로 재무적 안정성은 물론 건전성까지 평가받는다.
또 “기술방식은 LTE-TDD(시분할 LTE)로 하지만 사업계획서를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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