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제주항공은 이달 30일부터 국내선 운항 횟수를 늘린다고 5일 밝혔다. 인천기점 홍콩과 칭다오 노선도 증편한다.
김포-제주 노선은 운항횟수를 현재 왕복 주98회에서 주112회로 왕복 14회를 증편하고, 부산-제주 노선은 왕복 주49회에서 56회로 왕복 7회를 늘린다. 또 오는 7월3일부터 대구-제주 노선에 1일 왕복 2회 신규취항한다.
제주항공의 국내선 증편은 제주기점 국내선 점유율을 20%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려 시장지배력을 키워나가기 위한 조치다. 한국공항공사 통계기준 1월 현재 제주항공의 국내선 점유율은 약 17.7%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월 B737-800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했으며, 현재 14대인 항공기를 올 연말까지 17대로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은 오는 7월 신규취항하는 대구 노선을 제외하고 현재 주 5만6000석보다 약 21.4% 많은 6만8000석 수준으로 확대된다.
제주항공은 국내선과 함께 인천기점 홍콩과 중국 칭다오 노선의 증편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주7회 왕복 운항 중인 인천-홍콩 노선은 올 상반기 중 주12회로 확대하고, 역시 주7회 운항 중인 인천-칭다오 노선은 이르면 하계운항 개시시점부터 주11회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항공자유화가 실현된 인천-홍콩 노선의 저비용항공(LCC) 점유율은 7.9%이다. 항공자유화가 이뤄진 인천-방콕의 LCC 점유율 26.6%나 인천-오사카의 LCC 점유율 19.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은 108만3543명으로, 2012년 107만8456명보다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홍콩인 여행객은 2012년 36만명보다 약 11% 증가된 40만435명이 한국을 찾으며 항공수요를 견인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 확대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여행객의 좌석난 해소 등의 여행편의를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