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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의 늪' 빠진 코스피.."우울해하긴 아직 이르다"

김경민 기자I 2012.10.15 15:21:53

예상보다 조정 기간 길어져..추가 하락은 제한될 듯
경기선 부근서 지지 예상..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피가 ‘조정의 늪’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7.67포인트(0.4%) 하락한 1925.59에 마감했다. 경기선이라 불리는 200일 이동평균선(1927.73) 밑으로 내려간 것. 이달 들어 현재 코스피 수익률은 마이너스 3.5%다. 이 중 오른 날은 5일과 12일, 단 2거래일뿐이다.

코스피와 거래대금 최근 추이
수급도 단단히 꼬인 분위기인데다,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는 점이 시장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고 있다. 게다가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에 거래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코스피 하루 거래대금은 최근 4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진 하지만 아직은 하락추세로 보기보다는 조정기간의 연장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히려 매수의 기회로 이용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연구원은 “하락 원인을 짚어보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그리스와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 지연에 따른 유로존 경계심리 확산, 미국·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등이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요인들은 장기 하락추세로 빠뜨릴 만한 위력적인 악재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모멘텀 약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와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 지연은 결과보다는 시간상의 문제”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때 이런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도 “장기 추세선 전후에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라며 “3분기 실적 호전주에 해당하는 전자부품·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미디어·엔터, 증권업종에 관심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정문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시간적인 측면에서 봐야한다”며 “금융시장의 리스크 관련 지표들이 하향 안정화된 모습을 나타내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에 불과해 가격메리트도 생긴 상황”이라며 “최근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투자심리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내수주나 경기방어주와 같은 주식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는 만큼,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안정적인 주식이 유리하다”며 한미반도체(042700) 한전KPS(051600) 파라다이스(034230) 대웅제약(069620) S-Oil(010950) 하나투어(039130) 한화(000880) 동부화재(005830) CJ CGV(079160) 오리온(001800)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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